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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참 한결같은 사람이다.
사귀고 난 후로 매일같이 나를 데려다주고
맛있는건 내 입에 먼저 넣어주고
결혼한 후로 매일같이 나를 마중나오고
맛있는건 내입에 먼저 넣어준다.
그러나
사귈때와 결혼한 후는 차이가 있다
결혼하고는 내가 수고하지 않으면 맛있는건 없다.
여전히 한결같은 그에게
가끔은 마중대신 밥을 차려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해보지만
그는 한결같다.
해맑게 나를 마중나온다.
내 입에 넣을 맛있는게 없자,
은근슬쩍 요리를 종용한다
요리가 생기면
한결같이 내 입에 먼저 넣어준다.
나는 이미 요리하면서 냄새로, 간으로 맛봐서 질렸단 말이다.
이것이 결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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